현대모비스가 주요 생산거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며 탄소중립 환경경영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현대모비스가 울산전동화공장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주요 생산거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며 탄소중립 환경경영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현대모비스가 울산전동화공장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생산거점의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글로벌 사업에도 확대 적용한다.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최초로 RE100(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 추진 로드맵을 마련한 데 이어 이를 구현하는 이행조치도 한 발 앞서 실행하는 차원이다.


12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울산·대구·김천 공장 등 국내 주요 생산거점 3곳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

11월 중 공사가 마무리될 창원 공장까지 총 4곳의 태양광 발전 패널에는 최대출력 485W인 태양광 모듈 5190개가 투입됐다. 구조물 설치 면적은 축구장 1.5배 크기인 약 1만1894㎡에 달한다. 총 설비 용량은 2.5MWp 규모로 연간 3308MWh의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4인 가구 월평균 전력 사용량(307kWh)을 기준으로 1만여 가구에 월간 사용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연간 1200여대의 전기차(1대당 전력소비량 2.64MWh 가정) 운용이 가능한 규모다.


태양광 발전을 통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4개 공장의 태양광 발전으로 연간 1519톤의 온실가스 절감이 예상된다.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약 600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재생에너지 조달은 크게 직접 생산과 외부 구매 방식으로 나뉜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는 재생에너지 생산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내에서 직접 생산의 핵심 솔루션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사업장을 시작으로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글로벌 사업장을 선별,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투자를 확대 추진한다.

첫 주자는 인도 공장이다. 모듈공장 내 지붕 면적 1만3028㎡를 활용해 1.9MWp 규모의 거치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를 진행 중이다.

연내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가면 공장 필요전력(1.6MW)을 상회하는 공급량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효과는 물론 공장 내부 온도 저감 및 비용 절감 등도 기대된다.

이밖에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사업장에서 보유 또는 임차하는 차량 역시 전기차나 수소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추가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전력 구매계약(PPA) 체결,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등 국가별, 지역별 에너지 시장 환경에 따른 재생에너지 사용도 확대할 방침이다.